때는 토요일 나른한 오후였습니다. 팀원들 여럿 모여 토즈에서 모각코를 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다들 오랜 공부로 목이 타며 집을 가는데 멘토님의 한마디.. "치맥 하실 분,,?" 모두 번뜩하며 피리 부는 사나이의 피리 소리를 들은 것 마냥 모두가 졸졸 따라갔습니다. 그때 저는 따라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내가 맥주를 따르지 못한다는 것을 한 번 더 깨우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정신 차리니 이미 들어와 있었고 심지어 복도 쪽에 앉은 저는 모두에게 맥주를 따라 배포해야 하는 위치였습니다.